유럽 소고기

우과 동물의 식별 및 추적 이력에 관한 EU의 세부 규정은 1997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그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2개의 귀표(ear tag) 부착을 통한 개별 동물 식별.
• 동물 개체별로 출생부터 도축 시점까지 모든 이동 경로 정보가 기록된 여권 발급.
• 농장, 시장 등의 체류지별로 기록 유지.
• 모든 데이터를 정부의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아일랜드는 동물식별이동시스템(AIMS)이라는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운영 중.

이처럼 복잡하고 철저한 식별 및 추적 이력 시스템을 통해 모든 소고기 제품의 이력을 출생 시부터 추적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유럽 소고기와 소고기 제품을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습니다.

유럽 소고기 라벨: 소비자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유럽의 모든 소고기는 냉장, 냉동, 가공 여부를 불문하고 생산망과 원산지를 소비자가 추적할 수 있도록 상세한 라벨 정보가 함께 제공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보의 투명성을 보장합니다.

유럽은 39만 5000 곳의 농장에서 780만 톤의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90만 톤이 해외로 수출됩니다. 유럽연합은 식용동물의 출생에서 도축, 가공에 이르는 생산 주기 전반에 걸쳐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한 책임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고기 생산의 각 단계마다 최고의 식품 안전과 품질을 보장합니다. 현재 아일랜드에는 EU가 승인한 수출용 소고기 가공 시설 32 곳이 운영 중이며 EU의 법률에 따라 정부 소속 수의사와 지원 인력(공식 보조원)이 도축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고기 지육은 유럽 표준에 따라 근육과 지방 함량을 기준으로 등급이 부여됩니다. 아일랜드의 경우 모든 소고기 분할 및 주문명세서 작성은 전문 가공 업체에서 꼼꼼하게 진행합니다. 이에 따라 80여 개국에서 다양한 고객들(유럽에서만 100여 곳의 소매 고객)이 무수히 발주를 하고 요구 사항도 저마다 다르지만 발주 고객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철저히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EU의 축산은 생초와 저장 사료(사일리지, 건초)의 이용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현대식 중소형 가족 농장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에서는 소를 기르는 방식이 기업형 사육장을 갖추고 가축을 대량 생산하는 다른 나라들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EU의 소들은 일생의 대부분을 풀이 무성한 야외 목초지에서 방목됩니다. 이처럼 동물을 본래의 서식지에서 타고난 행동 방식에 따라 기르는 것이 바로 우수한 목초 사육 소고기를 생산해내는 비결입니다. EU에서는 야외 방목이 매우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다수의 EU 회원국, 특히 산악 지방에서는 ‘이동 방목’의 전통이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들의 방목지를 옮기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겨울에는 저지대로, 여름에는 고지대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풀이 성장하기 좋은 온화한 기후를 가진 아일랜드 서부의 일부 농장에서는 겨울에 고지대에 위치한 고원 지대로 소를 이동시키기도 합니다. 고지대의 석회암 고원이 저지대에 비해 훨씬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풀이 무성한 목초지와의 인접성, 그리고 건조 지대와 풍부하게 공급되는 물까지, 이 모든 요소가 소들에게 최적의 방목 환경을 제공합니다. 목초지의 풀과 함께 자라는 각종 야생초 역시 소의 식단을 보충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소의 전반적인 건강과 소고기 품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소고기 업계는 농장에서 이루어지는 목초 기반 생산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풀의 성장에 필요한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갖춘 천혜의 이점과 아일랜드의 농가가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시켜온 관리 방식을 바탕으로, 아일랜드의 목초 기반 생산 시스템은 자연과 조화를 꾀함으로써 자연 친화적이면서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